히로시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 고베에서 히로시마로 오늘은 고베를 떠나 히로시마로 가는 날이다. 체크 아웃이 끝나고 나면 직원들은 우리에게 보내던 친절의 미소를 황급히 거두고 그 미소를 다음 손님에게로 옮긴다. 우린 아웃된 것이다. '김'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우리말도 유창하게 했던 친절한 직원에겐 우린 업무가 끝난 서류일 뿐이다. 빠르게 손절하고 그런 사무적인 친절에 익숙해지니 나도 무덤덤해진다. 도시 여행자가 받아들여야 할 비정함인가. 지날 때마다 사람이 줄 서 있던 빵집에서 오늘은 빵을 사리라하고 일찍 나갔더니 벌써 몇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줄을 서서 기차에서 먹을 빵과 음료를 샀다. 이제 매일 저녁 꼭데기층에서 저녁 무렵이면 즐기던 온천욕도 끝이고, 먹던 야식도 이곳 고베를 떠나면 끝이다.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도시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와 호기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