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선왕릉

숙제를 마치고... 6월부터 시작해서 더운 한여름을 관통하여 북한에 있는 2개의 릉을 제외하고 조선왕릉을 다 다녀왔다. 혼자 다녔다면 재미가 훨씬 덜했을 텐데, 연산군묘를 제외하곤 함께 다녔다. 학교 다닐 때 국사연구반이었고, 답사를 좋아했다며 기꺼이 함께 다녀주었다. 이따금 점심을 사 먹기도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은 집에서 도시락과 간식을 싸가지고 주로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점심을 먹었다. 생각보다 차 안에서 먹는 도시락과 커피가 나쁘지 않아 앞으론 코로나가 사라져도 계속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왕릉을 모두 다녀서 사진 찍고 보고서를 써오면 두둑한 사례를 준다고 한들 한여름에 선뜻 나섰을까? 관심과 호기심이 추진력을 제공했던 것이다. 그게 그건 줄 알았던 왕릉마다 조금씩 다르고 각 릉마다의 사연은 넘쳐나서 그 사.. 더보기
단순 무식하게 폭염 속에 조선왕릉을 돌다보니 더위에 힘도 든다. 더구나 정자각을 한 바퀴 돌려고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게 말벌들이다. 정자각 주변이 말벌들이 살기에 적합한 장소인지 항상 여러 마리가 윙윙거린다. 벌레 퇴치제를 발랐는데도 벌들에다 작은 날벌레들까지 하도 달라붙어서 팜플렛으로 연신 부채질로 벌레를 쫓으면서 다니게 된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국사는 만점 받았을텐데........ㅎ' 오래전 역사들이라 책에는 오랜 기간동안 일어난 일들도 그저 간략하게 한 두줄 언급하고 마는데 만일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수 백년 뒤에는 역사책에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으려나? 먼 미래 어느날..............교사의 이런 수업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얘들아~~ 군사정권 시대가 막을 내리고 2000년을 전후로 .. 더보기
황제와 왕의 차이 홍릉을 지나 유릉으로 왔다. 합쳐서 홍유릉이라 부르는 이 두개의 릉은 다른 왕릉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릉의 모습이 다른 것은 홍릉(고종)유릉(순종)에 묻혀있는 두 분은 다른 왕들과 달리 황제라는 칭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왕릉 앞에 정자각 있는 자리에는 큰 침전이 있고 그 침전 앞에는 이렇게 문인석과 무인석을 비롯한 동물 석상이 길게 자리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다른 왕릉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라 한 눈에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