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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북카페 콤마 문학동네에서 운영한다고 알려진 북카페 콤마. 이라는 책을 읽다가 작가 임경선의 재미있는 글을 보게 되었다. 원고 작업을 하러 부산에 내려간 작가는 한 작은 책방에 10만원을 선 입금하고 부산 독자라면 누구라도 선착순으로 책방에서 책 한 권을 갖고 갈 수 있게 했다. 책방 주인에게 '임경선-열락'이라는 암호명을 대면 끝. 독자와 즐거움을 나누는 작가가 '열락'이라는 다소 예스러운 단어를 매단 에피소드가 부산에서 있었단 것은 일종의 비밀처럼 독자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단다. 작가의 재미있는 이벤트와 기쁨 가득 책을 들고 나왔을 독자들이 떠올랐다. 사라져가는 서점들이 많고 남은 서점들도 자구책으로 색다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서점은 줄었지만 북카페는 늘어났다. 송도에 있는 북카페 콤마. 송도 IBS 타워.. 더보기
다정한 구원 우리 내외가 리스본에서 시작해서 다시 리스본으로 돌아와 끝내는 한 달간의 포루투칼 여행에서 돌아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발생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자 더욱 더 그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 할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가져온 임경선의 책 3권 중 하나가 리스본 여행을 하며 적은 책이어서 반가웠다. 오호~ 리스본~~!! 당연히 리스본 여행기인 을 가장 먼저 펼치게 되었다. 책장을 넘기자 신기하게 저자의 친필 싸인이 들어 있었다. 아빠를 엄마 곁으로 보낸 작가가 상실의 슬픔과 지친 상태에서 부모님과 셋이 일 년간 보낸 리스본에 당시 작가 자신의 나이와 같은 열 살의 딸을 데리고 찾아가는 리스본 여행이다. 가장 평온하고 행복했던 시절을 보냈던 곳으로 다시 찾아가는 여행은 .. 더보기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도서관 서가 사이사이를 지나며 책을 구경하다보니 배고플 때 식품 매장 사이를 지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이 책, 임경선의 가 눈에 들어왔다. 말도 잘하고 글도 잘쓰는 작사가 김이나가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다 읽고 나니, 맛깔난 식사 후에 도달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작가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글을 만나는 건 참 흐믓한 일이다. 그래서 내가 교토에 갔을 때의 감정이 오롯하게 다시 살아났다. 짙은 갈색을 띄는 나무로 지어진 낮은 높이의 오래된 집들과 게이샤들의 모습들이.... 바로 어느 누군가가 작가 임경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