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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여행

서로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백화점 구경은 좋아하지 않지만 고서점이나 엔티크 매장 구경하는 것은 나도 좋아한다. 하지만 셋이서 취향은 각기 다르다. '이런게 갖고 싶다고?' 하면서 서로 다른 취향에, 오랜 시간을 같이 살아온 식구들인데도 새삼 놀라기도 한다. 어쩌면 그런 취향은 쉽게 같아지지 않는다. 노력으로도 억지로 안되는 것이 있는 법이다. 물건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서로 달라 아빠와 딸은 물건을 늘어놓고 사용하는 편인데 안쓰는 건 집어 넣어야 한다며 우리가 꺼내 놓은 것들을 부지런히 집어 넣는다. 이 책 안보는 거야. 그럼 캐리어에 넣는다. 이러면서...... 여행은 이렇게 같고 다른 점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같은 식구끼리도 이런데 서로 다른 사람과 억지로 같아지기는 쉽지가 않다. 이해를 강요해서도 안되는 일인데.. 더보기
에든버러 - DEAN 마을과 다리 오늘은 DEAN 마을을 다니다 보니 꽤 많이 걸어 달달한 빵과 음료가 당긴다. 코에 피어싱을 한 종업원이 내가 하는 그로아샹, 라테 등의 발음이 이상한지 웃는다. 우리가 어눌한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의 발음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과 같으리..... 가지고 다니던 아이의 큰 카메라가 망가졌다. 이젠 그냥 무거운 짐일 뿐..... 휴대폰이 있기는 하지만 내 작은 카메라가 유일하다. 카페 벽에 걸린 세계지도를 보노라니 영국의 크기가 생각보다 컸고 런던이 위도상 백두산보다 더 위쪽이다. 검색을 해보니 10도 이상 높은데도 한겨울에 서울보다 춥지 않은 것은 대서양의 따스한 바람 덕분이라는.... 그리고 우리나라가 같은 위도상에 있는 나라 중에서 겨울이 가장 춥고 여름은 가장 덥다는 이야기도 하던데 그 말이 맞는 것 .. 더보기
에든버러 - 해리포터와 충견 바비 이번 여행은 과정 중시라고 해야 할까? 이를테면 오늘 가야할 곳 한두 곳만 지정해 두고 그곳을 찾아가는 길에서 만나는 것들 중 마음에 가는 것이 나타나면 그곳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곤 하기로 했다. 오늘도 미술관 한 곳을 찾아가는 중에 한 카페를 만났다. 해리포터를 쓴 작가 조앤 롤링이 해리포트를 쓰기 시작한 카페다. 영국, 특히 이곳 에든버러는 조앤롤링에 경의를 표해야 할 것 같다. 어디가나 해리포터 관련 상점을 구경할 수가 있고 관련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도 붐빈다. 조앤롤링이 집필을 했던 카페는 지금은 리모델링 예정으로 문이 닫혀 있었다. 하지만 강렬한 붉은 색으로 눈에 뜨이게 해놓고 있었다. 조앤 롤링은 해리포터를 쓰다가 글이 막히거나 하면 근처에 있는 공원 묘지를 산책을 하였는데 재밌는 것은 그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