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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불면의 밤 선거가 끝났다. 사뭇 거리도 조용해졌다. 와~!!! 저 사람이 당선되어 너무 기쁘네~~ 뭐? 저런 인간이 당선되었다고?? 내가 당선되길 바라는 사람을 누군가는 경멸할 수도 있고 내가 경멸하는 인간을 누군가는 당선되었다고 환호할 것이다. 누군 환호하고, 누군 낙담하고 이래저래 잠못 들고...... 그 뒤척이는 밤엔 시간도 마냥 고여 있는 느낌이다. 그런 외로움 속에 자신과의 대면으로 모두들 단단해지려나? 더보기
버려진 시간 속에서 불면의 시간..... 이 책 저 책을 뒤적거리며 들여다보지만 머리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TV를 켜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본다. 그러다 손흥민의 골 모음을 보여주는 채널에서 멈췄다. 손흥민이 골을 넣고 세레머니 하는 장면을 연이어 보여준다. 이름하여 손흥민 골 BEST 언제보아도 신나는 일이지만 오늘은 시큰둥 하다. TV를 끄고 컴퓨터를 켠다. 인터넷 바둑을 접속하니 이 밤에도 수많은 사람이 자지않고 대기하고 있다. 한 두판을 두고 피곤한 눈을 쉬려 눈을 감아보지만 이미 잠은 달아나고 시간은 버려져 갈 곳을 모르고 있다. 다시 TV를 켜고 영화를 본다..... 화양연화..... 느릿느릿 슬로우 모션으로 장만옥과 왕조위가 걷는 뒷모습이 나타났다. 흐느끼는 듯한 현의 떨림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구어야 할 듯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