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드나무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다. 그러자 아직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나무잎들이 일시에 뒤집어 졌다. 마치 물고기가 뒤집어져 허연 배를 드러내듯 밝은 잎의 뒷면을 내보였다. 그러다가 바람이 잦아든 순간, 마치 카드섹션을 하는 것 처럼 원래 보이던 앞면을 보이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자 바람도 뭔가 할 이야기가 많은가 보다. 그러고보니 겨울에도 푸르른 침엽수를 제외하곤 잎이 다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 자세히 보면 사람마다 제각각 다 다르듯, 나무도 다 다르다. 그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흐느적거리는 버드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늦게까지 잎을 달고 있다. 줄기가 약한 듯 늘어져 있는 버드나무는 휘청거리며 바람이 하자는대로 몸을 맡기고 있다. 늦게까지 잎을 달고 있는 것이 그렇게 적응을 잘해서 그런 것인가? .. 더보기 자전거를 타다가...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도로로 나갔다. 지나가는데 한 사람이 내 앞을 쌩~~하고 추월해서 내달린다. 나도 경쟁심이 발동하여 힘을 다해 쫓아간다. 그러다가 그 사람을 추월하여 달리게 되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다시 그 사람이 나를 추월해서 멀어져 갔다. 우린 서로의 얼굴도 모른채 뒷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