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월초 화단
화단이 변화무쌍해지는 4월이다. 올해는 개화가 빠르다는 일기예보처럼 꽃들이 조금씩 일찍 피었다. 부추는 벌써 부추전을 해먹을 수 있을만큼 자랐다. 한쪽에 있는 부추만 남기고 캐버리려고 하자, 부추전 해놓으면 잘만 먹으면서 없애느냐고 핀잔을 주더니 옮겨 심는다. 목련은 이미 지기 시작해서 하나둘 하얀 꽃잎들을 떨구기 시작했고, 매화, 자두,수선화, 제비꽃들이 한창 꽃을 피우고 둥글레, 비비추, 머위, 백합, 나리, 철쭉, 사철나무, 오가피 들은 새싹이 올라오고 있다. 오래되어 먹지 못하게 된 곡식 한 줌을 던져 놓았더니 새들이 몰려와서 쪼아 먹기 시작했다. 내 손바닥 위에 먹이를 올려놓고 불러보지만 오기는 커녕 달아나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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