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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하기 싫다고 그렇게 티를 내냐? 다가오는 설을 맞아 만두를 빚어야 겠는데 손바닥에 뭐가 나서 반죽을 하기 힘들다면서 반죽을 해달란다. 그런데 나는 오늘, 하기가 싫은 날이었다. 내 머릿속에 그려놓은 오늘 나의 일정에 갑자기 끼어든 만두 만드는 일이 영~ 싫었다. 반죽을 하다가 내려오는 팔 소매를 걷어 올리는 것도 짜증이 났고, 조금 지나 땀도 나서 윗옷을 벗어야 했는데 도움 없인 벗을 수도 없는 상황도 짜증스러웠다. 도움을 받아 옷을 벗고 나서 꾹~ 참고 반죽을 했는데 반죽에 물이 적은 듯 했다. 물을 더 붓고 반죽을 다시 하기에도 애매하고 더 힘들 것 같아서 그냥 만들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만두피를 만드는데 밀대로 아무리 밀어도 영 크게 펴지지 않았다. 만두를 만드는데도 잘 붙지를 않아 일일이 만두피 가장자리에 물을 묻혀가면서 만두를.. 더보기
채식 딸아이는 채식을 한다. 달걀도 먹지 않는다. 처음엔 그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제법 오래 간다. 채식주의자들도 여러 단계가 있는데 베지테리언 vegetarian보다 한 단계 높은 비건이 vegan 최고 단계라고 한다. 나도 채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완전 채식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문제일 것 같다. 그래서 김밥도 달걀이 들어간 것과 안 들어간 것을 만들고, 만두도 야채 만두를 만들었다. - 만두 좀 만들지 - 응, 나 만두 만드는 것 좋아해. 그러다가 - 우리 만두집 할까? 나 몇 시간이고 만두 만들면서 앉아 있을 수 있는데... - 칫~ 일주일도 못 갈껄~ - 그럼, 어디 만두 만드는 알바 찾는 사람 없을까? ㅎ 달걀이 들어간 김밥과 안 들어간 김밥 만두피를 만드는 일은 할머니가 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