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문재 펜션

겨울 햇살 식사를 끝내고 볕이 좋은 곳에 반쯤 눕다시피 앉았다. 패딩을 입은 데다 바람도 불지 않아 마치 어느 봄날 같았다.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이 디오게네스에게 "무엇이든 들어주겠다. 당신의 소원이 무엇이냐?"라고 묻자 디오게네스는 "당신이 지금 햇볕을 가리고 있으니 비켜달라"고 했다는 일화가 떠올랐다. 전에는 그저 세속적인 욕망을 따르기보다는 보다 높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것 정도로 여겼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따스한 햇볕을 쬐고 있자니 디오게네스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형이상학적 가치를 추구하는 철학자의 생각까지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의 따스한 햇살을 디오게네스는 어느 것보다 소중하게 여긴 것이란 생각. 나문재 펜션 아침 식사와 커피 ---- 가격 만원 겨울이라 느껴지지 않는...... 더보기
안면도 전국의 해안지방에 분포하며 바닷가에서 자라는 이 식물 이름이 나문재라고 한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오게된 안면도에 있는 나문재 펜션, 겨울이지만 볕이 좋은 날이었다. 바다가 바로 보이고 정원이 넓으며,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면도에서 대천으로 해저터널이 생겨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드는 거 아닐까? 그러면 지금의 분위기가 유지될까? 섬의 북쪽으론 다리가 이어지고 남쪽으론 터널이 생겨 이젠 육지와 같은 섬 안면도. 일출을 찍었다며 보여준다~ 닭이 큰 소리로 울었다면 나도 일어났을텐데, 나는 어제도 오늘도 일출을 못 보았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