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어진 그림자 왜 그래? 감기야? 몸이 안 좋아보이는데 나가지 말고 옆에 있을까? 가을엔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 '그냥' 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가끔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 이해할 수 없는 나를 진정 시키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있다고 해도 그 버튼을 누르지도 않을 것이다. 가을 바람난 사람처럼 싸돌아다니다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 나갔다. 가을비는 물감을 머금었는지 잎이 다들 짙어졌다. 개미 한마리, 자기보다 대여섯배 되는 죽은 곤충 한마리를 힘겹게 끌고 간다. 그러다 바람이 휭하고 불자 물고있던 곤충과 함께 저만큼 날아가 떨어졌다. 그래도 입에서 놓지않고 떨어진 자리에서 여전히 끌고 간다. 가을을 살아가려면 포기를 모르는 저런 끈질기고 강인함이 있어야 하나? 하지만 가을엔 강.. 더보기 그림자 해바라기하다가 눈이 부셔 해를 등졌더니 물 속에 내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러고보니 그림자는 나만 바라보는 나바라기인가? 나는 다리 위에 있고 그림자는 저 아래 있으니 갑자기 그림자가 다른 독립된 객체로 느껴진다. 그러자 슬며시 내 속에 있는 버리고 싶은 것들을 그림자에게 맡..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