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에서 내려 열린 송현을 지나는데 헌재의 판결이 끝나 거리는 비교적 조용했다.
하지만 열린 송현 앞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시위, 광화문 쪽에서는 또 다른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서둘러 집에서 나왔다. 오늘은 함께 론뮤익 전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이다.
몇 년전에 덴마크에서 론뮤익의 전시를 보고 너무 좋았던 터라 전시가 예정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꼭 같이 가기로 했었다.
다정하게 속삭이는 연인으로 보이지만 그럴까?
뒷모습과 얼굴 표정은 아니었다.
여자의 얼굴표정은 굳어 있고 남자가 여자의 팔을 뒤에서 강제로 잡고 있는 듯 했다.
누워있는 여인과 남자의 얼굴은 거대한 작품이다.
<작가 론 뮤익 소개>
론 뮤익은 1958년 멜버른에서 태어났다.
독일인 부모는 소규모 장난감 제조업을 시작했으면, 유익은 어린 시절에 꼭두각시 인형과 다양한 생물 모형을 만들었다.
쇼윈도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어린이 영화와 TV 프로그램 모형 제작 및 인형극 분야로 진출했다. 1990년대에는
광고 캠페인에 쓰이는 사실적인 소품과 애니매트로닉스를 제작했다.
뮤익은 1996년, 유명한 포루투갈 출신 화가 파올라 레고와 협업한 이후 예술계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는 레고의 피노키오 그림과 함께 전시될 피노키오 조각상을 제작했으며, 이 작품이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 전시되었다.
이듬해 자신의 아버지를 소형 나체 조각상으로 표현한 작품 <죽은 아빠>가 런던 왕립미술원에서 전시에서 주목 받았다.
2001년 초대형 조각 <소년>이 제49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되어 주목을 받았다.
이후 북미, 유럽,남미 극동 지역등 전 세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열렸다.
작가의 작업하는 모습과 일상의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아서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영상을 보면 감상이 더욱 풍부해지는 느낌이 든다.
속눈썹 하나 머리카락 한올도 색깔을 고려해서 선택하고 핀셋으로 하나하나 심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수는 아주 적다고 한다.
대부분 작품의 크기는 실제 사람보다 크거나 작았다.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론뮤익 전 (4월11일~7월 13일) 10시부터 수요일과 토요일은 9시까지 전시 다른 날은 오후6시까지
앞으로 몇 번 더 가 보아야겠다.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 (7) | 2025.04.02 |
---|---|
박광진 그림 (8) | 2025.02.24 |
자연의 속삭임 (6) | 2025.02.23 |
탄성이 절로 나는 신성희 작품전 (4) | 2025.02.21 |
서울시립 남서울 미술관 (4) | 2025.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