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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호주 24일차 (멜버른)

밤에 춥게 자서인지 감기 기운이 좀 있고 컨디션이 별로다.

오늘은 왕립전시관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아침에 35 번 트렘을 기다리는데

정거장에 선 사람들의 복장이 무슨 민속의상을 입은 듯한 복장이 많았다.

어디서 민속춤 경연대회같은 걸 하는 모양이었다.

 

왕립전시관 공원을 지나가는데 새끼오리 10여 마리가 어미 오리를 졸졸 따라가는 게 보였다.

우린 잔디에 앉아 오리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어미 오리를 따라 호수에서 힘들게 올라와서

돌아다니다가 어미가 다시 호수로 풍덩 뛰어들면 졸졸졸 따라 다녔다.

뒤쳐져 가는 새끼 오리 한 마리가 어미를 못 찾아서 헤매면 도와 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도와주지 않아도 결국에는 잘 찾아갔다.

길을 건너려는데 자전거를 타고 헬맺은 쓴 두 아들과 아버지를 보았다.

졸졸 따라가는 아이들이 꼭 방금 본 오리어미와 새끼같아서 미소가 지어졌다.

주변을 둘러보고 우린 내셔널갤러리를 한번 더 보러 가기로 했다.

가는 중에 페더레이션 광장을 지나는데 포크댄스 경연 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잠시 구경을 하였다.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지난번에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을 설치중이 었는데

오늘은 포장을 다 들어내고 설치되어 있었다.

다른 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 설치 미술가인 이불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난해한 이불의 작품 중에서 이번 작품은 그리 난해하지는 않게 여겨졌다.

 

내셔널갤러리를 나와 전쟁기념관으로 갔다.

내일이 호주의 현충일이라 기념식 준비 중에 있었다. 

전쟁 기념관을 둘러보고 전망대는 나 혼자 올라갔다 내려왔다.

나와서 로얄 보타닉 가든에 들렀다.

너무 힘이 들어서 벤치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침부터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너무 힘들게 다닌 것 같았다. 

 

 

어미 오리를 따라 힘들게 올라온 새끼 오리들

 

이제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도 포장을 다 뜯어냈다.
전쟁 기념관
창밖으로 또 하루가 저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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