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임 일정으로 2박 3일 다녀오게 되어
혼자 자려고 하니 무서웠다고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마가렛이 풀어놓는다.
"생각해보니 내가 집에서 혼자 지낸게 딱 두번째인 것 같아. 매번 아이들이라도 있었거든..."
혼자 있게 되면 딸을 오라고 해서 같이 자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뒤늦게 아이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올 수도 없었다고.
혼자 자려니 무섭다고 하니, 친구들 왈
"아니 무섭긴 뭐가 무서워~ 나 같으면 좋기만 할텐데~~ㅎㅎ" 하더란다.
가끔은 떨어져 지낼 필요도 있다.
그래야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니 말이다. ㅋㅋㅋ
나보다 먼저 저 세상가면 안돼~!! 알았지 그러니까 건강해야 한다구~~ㅎㅎㅎ
나는 맨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입장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위상이 높아진 것 같다.
그러면서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겠지만 그런 상황이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
정말 막막하고 헤쳐나가야 할 일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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