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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에

없는 것은 바라고, 있는 것은 무시

언젠가 서울 성곽길을 오를 때 날이 정말 좋았었다.

남산 성곽 길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고는 운치있게 뻗은 성곽과 건물들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 속에는 곧 헐리게 된다는 힐튼호텔 건물이 담겨 있었다.

양쪽이 살짝 구부러져 있어 마치 남산을 품에 안으려는 듯한 형상이다.

 

 

작년 어느 땐까.... 힐튼 호텔 싼 가격에 숙박이 나왔는데 우리 일박할까? 그랬었는데

그때 실행 하지 않은 게 후회가 된다. 가보지 않은 길은 아쉬운 것처럼

내가 결정을 하지않아 흘러가버린 것에는 미련이 남게 마련이다.

그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에.....더욱.

 

일찍이 "우리는 없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무시한다. "고 어떤 현자는 말하지 않았던가.

 

 고 김수근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김종성 건축가(88)가 설계한 건축문화유산인데, 그는

근대 건축의 거장인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의 제자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그를 국내로 불러들여 지은

힐튼은 미스 반데어로의 대표작인 미국 뉴욕의 시그램빌딩(1958년)과 닮았다는 이 건물은 이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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