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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귀중한 돌

스페인 정복 이전 멕시코의 상징은 지혜로 가득했다. 우주, 즉 지상 세계와 천상 세계,그리고 죽은 자들의 세계인 지하 세계의 개념을 비롯해 삶과 죽음이라는 이중성의 개념을 담아내는 상징들은 특정한 형태로 구현되기도 했다. 찰치우이테스 역시 상징성을 지닌 형상으로, 시작도 끝도 없이 순환적인 연속성으로 이루어진 메소파메리카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메소 아메리카에서 물은 신이 내려주는 생명수이자 대지의 에너지였으며, 인간에게 생명을 주었다. 피 또한 물과 같은 개념을 여겨졌다. 나우아틀어로 '귀중한 돌'을 의미하는 찰치우이테스는 '귀중한 물'을 뜻하는 동시에 붉은색으로 그려질 경우 신을 위해 인간이 희생하며 흘리는 피를 지칭하기도 한다. 찰치우이테스는 두 개의 동심원으로 이루어진 고리모양으로 표현되었으며, 가운데를 다른 재료로 채워넣거나 색을 칠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징은 콜럼버스 이전 시대 예술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찰치우이테스는 올맥 시대부터 광산에서 돌을 채굴하여 제작되었다. 신상을 꾸미는데 사용되거나 통치자들의 장신구로 쓰였으며, 석조상이나 고문서, 벽화,소조상 등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신성함의 상징으로서 옥으로 제작된 찰치우이테스는 왕들의 무덤에서 부장품으로 많이 발견되었다. <미술사학자 레티시아 스타이네스 시세로>

 

 

국립중앙 박물관 야외에 전시중인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

한 눈에 시선을 잡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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