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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홀로코스트 작가 볼탕스키 전

유태인 출신의 프랑스 설치 미술 작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전인 4.4는 그가 태어난 해 1944년을 의미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숫자 4가 '죽을 사'와 발음이 같아 죽음을 상징하는 숫자라는 것이 흥미롭다고 작가는 말했다고 한다. 작가는 전시 준비 중 어렴풋이 자신의 삶의 여정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작가에게 지금의 시간은 인생을 4단계(생로병사)로 나눌 때 '마지막 생의 단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작가가 직접 선택한 타이틀이라고 한다.

작가는 본인의 예상대로 지난 2021년 7월 14일 타계하였다.

 

 

심장을 뛰게 하는 쿵쿵~~거리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공간이 있는가하면

끊임없이 구토하는 듯한 소리와 영상이 듣고 보기에 불편한 공간도 있다.

구토하는 모습에 출연한 인물은 작가의 형이라고 한다.

 

 

"나는 어디에서 죽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는 어딘가에서 전시를 준비하다 죽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먼 나라에 있을 것 같군요.

울란바토르에서 회고전을 진행한다거나요.

늙은 광대처럼, 언제나 여행하다 길 위에서 죽는 거예요."

<2015년 히로시 스기모토와의 대화 중에서>

 

 

 

유대인 학살을 다룬 작품 '카나다' 

카나다는 학살 직전 유대인들이 유품을 남긴 창고를 뜻하는 말로 유대인 희생자들이 남긴 옷을 상징합니다.

볼탕스키는 "사진과 옷의 공통점은 현존하는 동시에 부재를 의미한다.

둘은 객체이면서 주체에 대한 추억의 유품이자 기억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shoah 작가(홀로코스트 작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는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 내면의 함축적인 메시지인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을 환기시킨다.

예술에서 죽음이라는 주제를 꺼내는 것은 언제나 풀편한 일이지만 볼탕스키는 그 불편한 진실을 끊임없이 찾아 나섰다.

 

동양에서 죽음은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자본주의 이후 서양 사회에서 죽음은 완전히 부인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우리 곁에 죽음이 늘 존재하며 "죽음은 현재"라고 이야기 한다.

작가는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마지막까지 전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쏟았다. 

 

 

마지막 도착의 방에서는 누워서 영상을 보며 볼탕스키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었지만

삶과 죽음, 철학, 종교 등의 형이상적이며 주관적인 이야기라 쉽게 이해 되지는 않았다.

 

 

부산시립미술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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