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 속 인물은 모두 바보 같다. 그들은 모두 웃고 있지만, 그 웃음 속에는 강요된 부자유와 허무가 숨어 있다. 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이들은 내 자신의 초상이자 친구의 모습이며 동시에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 유에민쥔
중국 현대미술의 4대천왕중 한명으로 불리는 유에민쥔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결같이 실없이 웃고 있다. 이는 중국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과 공존을 고스란히 체험한 작가가 그려내는 현 세대들을 향한 자조적이고 냉소적인 비웃음이다.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을 활짝 벌리며 폭소를 터트리지만 어쩐지 그 웃음은 공허하고 구슬프게 들린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전시 - 유에민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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