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가 되면 어김없이 다른 꽃들보다 먼저 진달래가 피어난다.
내가 자주 산책 도중 쉬는 곳도 진달래가 빙 둘러선 진달래 광장이다.
이때는 하루가 다르게 새싹들이 돋아나고 진달래도 시시각각 색깔이 달라진다.
이쑤시개만큼이나 가는 줄기에서 줄기에 비해 엄청난 양과 크기의 잎을 밀어내는 걸 보면 신비롭기만 하다.
저 가는 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해 엄청난 노력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다 아니할 수없다.
진달래 광장에서 쉬다가 내려오는데 어르신 내외 정답게 산을 오르신다.
진달래 만발한 것을 보고 내려와서 그런지 모르는 등산객들에게도 인사를 하게 된다.
할아버지 뒤를 따르시는 할머니는 진달래 닮은 분홍색 옷을 입으셨다.
"할머니도 진달래색 옷을 입으셨네요~조금만 더 가시면 진달래 많은 곳 나와요."
"우리 내외도 거기를 목표로 가는 중이라오 허허."
뿌리의 일부분이 숨을 쉬고 싶었던지 울룩불룩 나왔다.
이쑤시개처럼 가는 줄기에서 어떻게 저런 잎을 밀어내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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