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미술관 입구 바닥에는 이렇게 까치 부조가 장식되어 있다.
까치 그리는 화가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까치 하면 내 기억 속엔 이중섭이 먼저 떠 오른다.
장욱진도 이중섭과 비슷한 성향의 품성을 가진 듯 하다.
그림의 소재로 가족과 까치, 아이들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이중섭 생각이 났다.
야외에는 다른 작가들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건....비만이었던가?
심플한 장욱진 미술관.....날도 스산하고 엊그제 특별전이 끝나서인지 사람들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거의 없었다. 입장료도 3000원만 받았다. 5000원에서 할인.
서편으로 해가 막 넘어가려 하고 있고 흐린 초겨울 하늘에는 잎 떨어진 나무들이 편지를 쓰고 있었다.
장욱진 미술관 전경
장욱진 화백이 요 정도 크기의 공간에서 먹고, 자고, 그리며 지냈단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 이런 작은 공간에서도 몰아의 경지에 이르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받쳐서 마냥 몰입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날은 흐리고 찬 기운이 감도는 날이었지만 마음이 개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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