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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길 위에서

장인 어른께서 병원에서 퇴원하셨다.

병원에 계실 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퇴원하시고 나니 갑자기 갈길 잃은 사람처럼 마음이 헛헛했다.

우리 차몰고 동해안 다녀올까? 그래서 시작된 국내여행.

 

어차피 우린 4일부터 24일까지 터키와 그리스 여행 예정이었으니

그 기간 동안은 우리를 아는 사람에겐 우리는 우리 나라에 없는 사람이었다.

 

차에다 우린 필요한 물건을 캐리어와 트렁크에 가득 실었다.

승용차로 가려다보니 조금이라도 필요하다 싶은 것을 챙기게 된다.

욕심은 점점 짐을 늘게 만들어 해외 여행 때보다 갑절은 더 물건이 늘어났다.

 

첫날 잘 장소만 예약하고 하루하루 그날 그날 장소를 변경해가면서

동해안 북쪽끝에서 남으로 부산까지 그리고 다시 남해안을 따라가서

다시 서해안을 타고 올라오는 대체적인 일정만 잡아놓은 상태로 우린 출발하였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다니다가 머물고 싶은 곳에서 머물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내린천 휴게소에서 쉬다가 나왔는데 나오면서 보니 우리가 본 것이 다가 아니었다.

다행스럽게 출구가 입구보다 뒤에 있어서 나왔다가 다시 휴게소로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었다.

다시 들어가 내린천 휴게소를 꼼꼼하게 살펴 보았다. 양방향에서 들어갈 수 있도록 도로위에 휴게소가 세워져 있었다.

 

우리가 출발한다는 소식을 들은 아이들은 지금 충청 호남지방에는 지금 눈이 쏟아진다며 걱정을 했지만

우리가 가는 동해안 쪽으론 밀가루 처럼 푸슬푸슬 오는 듯 마는 듯 내리다가

우리가 양양에 도착했을땐 그마저 그쳐버렸다.

오늘부터 시작된 여행...... 우린 길 위에 있게 될 것이다.

 

 

 

내린천 휴게소

 

 

 

 

 

 

마침내 동해 바다에 도착했다.

 

양양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파도는 저렇게 왔다가 가길 반복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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