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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덴마크 - 코펜하겐4

내일이면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는 날이다.

이제 만 하루 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린.

버스를 타고 시청 앞에 내려서 레고의 나라인 덴마크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를 사러 레고 매장을 찾아갔다.

아직 문을 열기 전이라 위치만 확인해 두고  로젠버그 궁전에 갔다.

 

로젠버그 궁전은 단아한 귀족 여인을 보는 듯 한 궁전이다.

옥색빛과 회색빛이 잘 어울리는 궁전이어서 멀리서 보면 앙증맞은 느낌도 들었다.

작은 모형이 있다면 사다가 놓고 싶기도 할 만큼 미적으로도 멋있었다.

 

다른 병사들은 아침 점호를 위해 이미 도열해 있는데 한 병사가 뒤늦게 급히 나오다가

그만 계단에서 미끄러지면서 넘어져서 큰 모자가 훌러덩 하고 벗겨졌다.

보고 있던 사람들이 에고 저걸 어쩌나~~걱정하고 있는데

상관에게 질책을 받았는지 의식에 참여하지 못하고 안으로 쫓기듯 들어갔다.

 

SMK내셔널 갤러리 관람에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우린 전망대로도 사용하는 원형탑은 그냥 겉에서만 보았다.

SMK내셔널 갤러리는 현대 미술관이라서 실험적인 설치 미술 등의 작품도 많았고,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도 여러 점 전시하고 있었다. 미술관을 나와

레고 매장에서 레고를 사고는 니하운에서 배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SNK내셔널 갤러리 입장료 75크로나

 

저녁을 먹으면서 인터넷 기사를 보다보니 코펜하겐 조폭 이야기가 나오고

외곽의 뇌어브로 지역으로는 가지 말 것을 당부한다는 기사가 올랐다. 

뇌어부로 지역이 어딘지 살펴 보았다. 우리가 가지 않은 지역이었다.

이민자들과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낙후된 지역이라고 하였다.

 

호텔을 나와 우리가 가 보지 않은 길건너 숲 속길을 따라 걸어가니

인적이 드문 으슥한 곳으로 길이 이어져 있어서 그냥 돌아나왔다.

나오기 전에 본 조폭 관련 기사가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버스를 타고 시청앞에 까지와서 티볼리 공원까지 왔다.

코펜하겐 카드가 없으니 들어갈까 말까 하다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티볼리 공원에 중국의 자본이 들어갔는지 중국풍의 느낌이 나는 곳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공원을 돌다가 한 젊은 부부가 자신들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해서 정성껏 두 장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들은 우리 내외도 찍어주겠다고 하면서 똑같이 두 장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우리 내외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었는데 제대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서로 찍어주다보니 피곤하여 자칫 가라앉으려던 기분이 살아나는 듯했다.

낯선 사람들과의 아주 사소한 교류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여행을 마무리 할 시간이다.

 

 

 

 

시청앞에서는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고 남성용 소변기도 설치되어 있었다. 마치 설치 작품처럼.....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군복 차림에 얼굴에는 위장을 하고 활과 화살통을 몸에 지닌 남자가 앉아 있었다. 아마 모의 전투 게임에 나가려는 사람인가보다.

 

 

SMK 미술관

 

 

로젠버그 궁전

 

 

 

 

 

 

 

원형탑

 

 

 

더 가려다가 "야생 동물이라도 튀어나오면?"  돌아선 숲 속 길...시간도 충분히 있었고, 코펜하겐 조폭이야기도 보지 않았다면 끝까지 가 보았겠지?

 

 

시청 앞에선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고 우린 티볼리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질무렵 티볼리 공원

 

 

늦은 시각 버스 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