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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안경알을 바꾸었다.

얼마 전부터 안경을 썼음에도 글씨가 살짝 두개로 보이기도하고

촛점이 잘 맞는 것 같지가 않다.

시력검사를 안경점에서 했더니 한쪽이 난시가 심해진것 같단다.

알을 바꾸고 책을 이리저리 보면서 안경이 잘 맞는지 살펴보니

안경점 주인이 하는 말이 아무리 누진다촛점 렌즈라도

책을 한시간이상  보시려면 돗수에 맞추어 돋보기 안경을 하나 더 하는게 좋다고 하면서 추천을 한다.

그래서 돋보기 안경도 맞추었다.

 

몸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고 하던가?

눈이 그만큼 소중하단 이야기인데, 요즘 내 자신을 돌아보면 눈을......

잠자는 시간 이외에 가만두지 않는것 같다.

 

 

수업시간이고,업무처리고 간에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눈을 피로하게 하고

 책을 본다던가, TV를 보던가, 휴대폰을 들여다 보는 일도 다~~눈이 담당한다.

전에는 스포츠 중계방송도 오로지 TV로만 보았는데 지금은 언제고 볼수있는 기기들이 생겨

눈을 쉴틈을 주지 않는다.

 

욕망에 눈이 먼(?) 내 눈은

끊임없이 새로운 스펙타클한 상황을 요구한다.

 

언제 어디서나 다시 보기를 통해 전에 보지 못한 장면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게 해주니 이제 볼거리가 지천으로 깔렸다. 시간만 있다면....

흑백TV로 본방사수할 때가 언제인데 내가 이렇게 욕망의 늪에 아주 깊숙하게 들어와서 헤어날 줄을 모르게 되었다.

이젠 다시 돌아나가기엔 너무 깊이 빠진 것 같다.

 

"아빠가 정말 좋아할것 같은데 이거 사다드리면...... "

하고 작년에 택배로 주문해 준 어떤 모양 어떤 위체에서도 아이패드 고정이 가능한,

이 문어발 같은 다리는 온갖 곳에 걸어놓고 모든 걸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리하여 얼마 전엔 침대 머리맡에 걸어두곤 영화 한편까지 보았다.

밥 먹을 때는 식탁으로, 잠자러 침대로 가면서는 침대로,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책을 보더라도 옆에 세워놓고.....

내가 이리저리 끌고다니는 걸 보고는 킥킥거리고들 웃는다.

 

아빠가 걸려들었다. 욕망의 덫에......이러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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