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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일지

매실 따다

 

 추위도 가시기 전 다른 꽃들보다 훨씬 일찍 꽃을 피우더니만 역시 다른 것들보다 일찍 여물어 수확을 하게 된 매실. 언제 따야 하나 알아보니, 망종이 지나서 한 일주일 안에 따라고 해서 거두었는데 너무 일찍 거둔거나 아닌지. 지나가는 이웃 사람들이 우리 내외 매실 따는 것을 보더니 한마디 한다. "아니 그게 뭐예요? 매실이라구요. 거기 매실나무가 있었어요?" 그렇게 많이 달려있었어요?" 하면서 놀란다. 매실 열매가 크기도 잎과 비슷하고 색도 같아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열매가 달려있는지 잘 모른다. 아마 지금도 자세히 보면 우리가 미처 따지 못한 열매가 붙어 있을지도 모른다.아마 색이 빨간색이라면 눈에 띄어서 사람 손을 탓을 런지도 모르겠다.아무튼 2kg의 매실을 내 손으로 직접 따는 재미가 쏠쏠... 돈으로 산다면 얼마되지 않겠지만 내가 거둔데 의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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