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분꽃 봉우리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화단을 한바퀴돌아 들어오려다가 다시 돌아보니 '아니? 이럴수가?' 분꽃이 움직여 조금 더 벌어진 것이다.
분꽃이 봉우리에서 피어나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내가 소리를 내면 움직임을 멈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꽃속의 암술 수술이 하나 하나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나는 모습이 너무 신비롭다.
아주 소중하게 싼 하얀 면수건을 펼치는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수줍게 내미는 선물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