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간초를 옮겨심었다. 잔디밭 가운데 있었는데 집사람이 이사람 저사람 불러다가 앉아서 자리 깔고 차 마시고 고기도 구워먹다가
이 사람 저 사람이 자꾸 운간초를 밟는 바람에 화단 한 쪽 구석으로 옮겨 심었다. 산 정상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잘 자라는 운간초.
구름과 가까이 있어서 운간초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그래서 바람이 잘 맞으라고 한 가운데 심었더니 이런 저런 고초를 겪어서 할 수 없이 옮기고 말았는데
잘 자랐으면 좋겠다. 운간초 있던 자리에는 모래를 한 삽 가져다 부었다.
곧 잔디가 뒤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