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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역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원주에 있는 반곡역은 소박하고 정감이 가는 느낌의 폐역으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나치게 단장을 하거나 주변이 유원지처럼 변한 경우에 정감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곳 반곡역은 기차가 운행했을 당시의 장면들을 떠 올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방금 전에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내린 사람들의 온기가 묻어 있는 듯 했다. 아마 이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롯이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역 앞으로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령이 꽤 들어보이는 나무가 반곡역과 잘 어울리게 서 있었다. 근대 지방 기차역 역사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여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단다. 길게 뻗은 철로 위로 붉게 물든 하늘이 감상에 젖게 하여 기차가 소실점 저 너머로 방금 전에 .. 더보기
구화랑대역(폐역) 화랑대역에서 내려서 육사 앞으로 가는 옛 철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춘숲길을 걷다가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 화랑 기마상을 지나서..... 노원 불빛 정원으로 들어섰다. 밤이면 불빛이 휘황찬란하겠지만 지금은 한낮이다. 노원불빛 정원이 끝나는 지점에 옛 화랑대역이 있다. 구 화랑대역 안에는 오래전 경춘선 기차 내부 모습을 복원해 놓았다. 당시 음악 중 샌드 페블스의 노래 '나 어떡해~'를 틀어놓아 당시 상황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게 했다. 객차 통로로 지나다니던 물건을 팔던 수레와 객차 짐칸 위의 당시 젊은이들이 야외로 놀러 갈 때의 필수품이었던 통키타, 그리고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가 오래전 경춘선 기차 안의 풍경을 떠 올리게 한다. 아 맞아~~~ 그땐 저런 모양의 기차표가 있었지.....그리고 기차역 대합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