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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쓸모

계절과 싸울 수는 없다. - 흙묻은 손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 진실로 현명한 생각은 모두 이미 많은 사람이 몇천 번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진실로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깊이 숙고해서 개인적 경험에 뿌리를 내리게 만들어야 한다. - 식물을 키울 때는 기본적으로 일을 약간 미룰 수는 있지만, 계절과 싸울 수는 없다. - 정원에 나가 한참 일을 하다보면 녹초가 될 수 있지만, 내면은 기이하게 새로워진다. 식물이 아니라 마치 나 자신을 돌 본 듯 정화한 느낌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이것이 원예 카타르시스다. - 프로이트는 웬만하면 산으로 여행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때는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을 "치료약"이라고도 말했다. - 나이팅게일은 병동에 풍부한 자연광과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휠체어를 타고 야외로 나가는 .. 더보기
정원의 쓸모 이 책을 보려고 선택 했을 땐 아주 가벼운 책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화단을 가꿀 때 도움이 될만한 실용서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책을 훑어보다가 꽤 전문적인 내용인 것 같아 읽다가 말 것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 장 한 장 넘겨보다보니 빠져들고 보게 되었다. 지금처럼 코로나로 인한 상황에서는 작은 화분 하나 키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격의 열 배는 넘는 즐거움과 생의 환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며. 식물을 가꾸는 마음을 탐구하는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의사이며 심리치료사이다. 30년간 정원 디자이너인 남편을 만나 정원 가꾸기를 하며 식물이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바꾸는지 밝히는 책이다.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정원의 이로움과 가치에 대해 실증적으로 파헤친 결과 정원은 우리가 짐작한 것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