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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박물관

웅대한 자기상 누구나 다소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나르시시즘은 일정 부분 자존감과도 연결된 다분히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한다면, 웅대한 자기상은 다른 사람에의 삶에까지 개입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흉악한 살인범들이 압구정동 오렌지족이나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자들, 또는 살인범의 입장에서 죽어 마땅한 나쁜 놈들을 처단했을 뿐이라며 마치 신이나 된듯이 당연한 일을 수행했다고 여기는 웅대한 자기상. 작은 모임의 대표가 마치 군주나 신이라도 된 듯한 내용으로 일장연설을 늘어놓을 때 웅대한 자기상이 발현되는 순간이 아닐런지..... 자신의 위치와 능력을 과신하는 웅대한 자기상도 싸이코 패스의 한 특징이라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 성격 이상자들로 인해 종종 엄청난 희생자들.. 더보기
독일 - 베를린 4 유대인 박물관 며칠 지나지 않은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모든 일이 마치 아주 오래 전 일처럼 여겨졌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일 년 전쯤의 일로..... 오늘은 유대인 박물관에 갔다. 건물의 외양도 독특하고 안의 구조와 전시물도 인상적이었다. 유대인의 역사와 의상, 그리고 책들은 그저 예상했던 대로였지만 아무것도 없는 콘크리이트 빈 방을 만들어 놓은 것은 인상적이었다. 천장에 아주 작은 불빛 하나만 매달아 놓은 방이었다. 어둠이 주는 공포, 폐쇄된 공간이 주는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시간임에도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이 타의에 의해 기약없는 시간 동안 들어가 있게 된다면 공포의 질은 상상하기 힘들 것 같았다. 또 하나, 기괴했던 것은 아마도 죽은 이들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어 놓았음직한 인형이었다. 얼굴이 없이 사방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