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공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 곁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 이곳을 둘러 보고 있노라니,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내다 볼 수 있는 창문이 있는 감옥이 가장 잔인한 감옥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나는 이렇게 갇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이런 상태로 있는 걸 전혀 모른다면 더욱 말이다. 그런데 한 술 더떠서 특별히 잘못한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심문을 받고 고문을 받는다면 얼마나 끔찍한가. 바닥을 이루고 있는 건물의 작은 잔해들은 아마도 그 한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남영동 대공분실이나 이곳 안기부 6국이 있던 곳은 일반인들이 지나다니고 많은 차들이 다니는 일상의 공간이 인접해 있다. 우리의 일상의 공간, 바로 이웃에서 무서운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이 더 끔찍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고문하고 심문한 사람들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 일상의 공간 속으로 들어갔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