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털링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두가 가고 있는 길 언제부턴가 묘지에 오면 음산한 느낌보다는 공원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여행 중에 만나는 묘지들은 공원이란 생각으로 들르게 된다. 작은 예배당은 망자와 그의 넋을 위로하는 후손들이 함께 하기 좋은 장소라 여겨지고 서로 다른 묘지석은 각 개인과 집안의 역사를 나타내는 것 같다. 그 누구나 죽음의 길을 향해 가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죽음 이후의 모습은 알지 못한다. 서울에선 이미 떠나올 때 꽃이 저버린 수선화가 이곳에서는 한창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나이 지긋한 부부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정겹다. 우리도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구름은 바람이 하는대로 몸을 맡겨 흩어졌다 모이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는 어느 곳이 명당인지 더 좋은 자리인지 따지지 않을 것 같다. 아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