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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의 전작인 를 흥미있게 읽은터라 자연스럽게 집어들게 된 책이다. 그런데 책엔 작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다. 사진도 물론 없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김수현이란 이름은 글 잘 쓰는 사람으로 특화된 이름인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극작가도 두 사람이나 된다. 글을 쓰고 삽화도 직접 그렸는데 보통 자신과 닮게 그렸을 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작가의 얼굴은 조금 달랐다. 책의 삽화와 표지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습은 동글동글 편안한 자세인데 비해 검색해서 찾아본 작가의 모습은 조금은 날카로운 인상이었다. 여린 속마음을 들킬세라 무장한 건 아닐까? 아무튼...... 이 책은 중간 중간에 노랗게 밑줄이 그어져 있다. 누가 그어 놓았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책에 노란줄을 그어서 책을 펴낸 것이었다. 니체가.. 더보기
사랑이 누명을 썼다. -'관계를 자신한 것' 그 자체가 문제였다는 사실이었다. 상대가 감춘 속마음을 알 수는 없고, 내겐 일상적인 행동이 누군가에겐 무례일 수 있었다. 게다가 나는 흠 없는 인격을 가지지도 못했다. 그걸 인정한다는 건 불편하고 슬픈 일이었다. - 우리는 지금까지 행복을 인증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마음과 시간을 낭비했던 건 아닐까 -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 내 기분도 못 맞추겠는데, 네 기분까지 맞출 수 없다. - 취업해야지...결혼해야지.... 이 모든 잔소리의 가장 큰 문제는, 어려운 걸 너무 쉽게 이야기한다는 거다. - 질문을 해서 꼰대가 되는 게 아니라 답을 강요해서 꼰대가 되는 것이다. -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과 무력감, 초라함을 느낀다. 건강한 자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