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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좋은 언어로 너무 한창 나이에 요절한 시인 신동엽. 그래도 다른 한편 다행스러운 것은 홀로남은 시인의 아내인 인명선 여사의 노력으로 자녀들이 훌륭하게 자랐고 문학관도 세워졌으며 신동엽의 이름을 내걸고 후배들의 창작 기금도 지원하는 일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건 흐믓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신동엽 시인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던 책이다. 어릴 적 시절의 통지표, 입학허가서부터 결혼식 사진, 가족 사진, 직장에서의 모습, 시인으로서의 생활과 다른 문인들과 함께 있는 모습 사진 등과 신동엽을 육필 원고, 편지 등이 실려 있다. 무엇보다 그의 삶이나 작품을 색안경을 쓰고 들여다보았던 사람들은 아마도 신동엽이 아나키스트였고 장인이 월북하였다는 것 때문일 것이고, '껍데기는 가라'고한 다소 과격하고 직설.. 더보기
쉿, 저기 신동엽이 있다. 완력이 강해 보이는 각진 사각형의 턱과 날카로운 눈매, 음습한 곳에서 일하는 비밀 경찰의 느낌도 난다. 참 재미있기도 하고, 절묘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 이작품을 신동엽 문학관을 둘러보고 나와서야 보게되었다. 이런 사람 뒤엔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왜 신동엽 시인은 요주의 인물로 취급되었던 것일까? 좌익활동을 한 적도, 반정부활동도 하지 않은 신동엽 시인에게 유신정권 말기에 긴급조치 위반 혐의가 씌워진 것이다. 아마도 민중의 저항의식을 시로 표현한 때문일 것이다. 껍데기는 가라고 했을 때도 제 발 저린 이들은 "뭐~?나를 껍데기라고?" 했을 런지도..... 내가 본 신동엽의 책 사진에 삽입된 신동엽 문학관 사진에는 이 작품이 없어서 작품 제작연대를 보니 2020이라고 새겨있었다.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