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나뭇잎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래전 기억 세월이 흐르고 나면 모든 것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포장되기 마련이지만 어떤 기억들은 방부 처리된 채 선명하게 남아 스스로의 부력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 군면제 되는 그 좋은 혜택을 버리고, 자네 군대가려고 그러나? - 왜 진즉 내게 와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학기말이 되어 내게 F학점을 준 교수는 까딱 잘못해서 0.5학점이 더 나오지 않았다면 바로 징집 되었을거라며 혹여, 자신이 그 악역에 일조하게 되었을 일을 염려 했던지 그렇게 3.5학점이나 F가 나온 나를 나무랐다. 그래도 군대로 끌려가는 일은 면하려고 그럭저럭 졸업은 했다. 교사가 부족한 운 좋은 시절을 맞아 성적은 바닥이었음에도 졸업 직후 바로 발령을 받았다. 모든 것에 대해 염세적이고, 냉소적이었던 지라 임용 대기자가 많아 2~3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