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딱지 어린 시절 우리 집 위쪽에 살던 친구네 집은 딱지공장이었다. 일반 가정집 정도보다 결코 크지 않은 집에 방 한 칸 부엌 한 칸, 그리고 마당이 있어야 할 곳에 어른 키보도 큰 커다란 딱지 만드는 기계가 있었다. 기계가 있던 바닥은 잉크와 기계에서 나오는 기름등으로 반질반질 윤이 나 있었다. 기계가 철커덕 철커덕 돌아가면서 형형색색의 예쁘고 동그란 딱지를 찍어 내면, 옆에 있는 기계는 찍어 낸 딱지를 위에서 부터 둥글고 긴 쇠막대가 내려와서는 꾹꾹 눌러서 딱지를 오려내고 있었다. 어릴 적 딱지 따 먹기도 재미가 있는 놀이였지만, 딱지공장에서 딱지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코를 찌르는 잉크냄새, 휘발류 냄새를 맡으면서도 딱지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비위가 별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