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생활실험 썸네일형 리스트형 별을 보려면 어둠이 필요하다 '매장'과 '파종'의 차이는 있다고 믿는다. 생의 한때에 자신이 캄캄한 암흑 속에 매장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사실 그때 우리는 어둠의 층에 파종된 것이다. 청각과 후각을 키우고 저 밑바닥으로 뿌리를 내려 계절이 되었을 때 꽃을 피우고 삶이 열릴 수 있도록. 세상이 자신을 매장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파종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파종을 받아들인다면 불행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중에서.... 류시화의 책을 보다가 얼마전 빛이 없는 동굴에서 40일간 살며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이야기가 생각났다. 매장과 파종은 모두 어둠에 묻히는 똑같은 일일텐데, 둘의 의미는 정말 천지차이만큼이나 다르다. 어둠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이고 과연 인간도 파종이란 말을 사용할 수 있을만큼 어둠은 의미가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