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념이라는 것에 대해서... 혼자 있는데 인터폰이 울렸다. 며느리 이름을 대면서 '여기 사시지요?' 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우리 결혼 기념일이라고 꽃다발을 보낸 것이었다. 꽃다발 배달 왔다고 하면 될 것을 누가 사느냐고 물어서 잠시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꽃배달이 없었다면 결혼 기념일도 우린 모르고 그냥 지나갔을 것이다. 얼마전 딸에게 '외장하드 하나 사서 보내줘~' 했더니 '어 그럼 그걸 겸사겸사 연말 선물로 하면 되겠네.' 해서 그러마고 해서 보내주었다. 동시에 꽃다발과 외장하드가 같은 날 온 것이다. 난 무슨 기념일, 회갑연, 기념식, 졸업식, ....등등의 억지스런 의식 행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난 내 생일조차 아무도 모르고 지나간다고 해도 전혀 섭섭하지가 않다. 다른 사람의 축하연에선 기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