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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고시마에서 후코오카로

오늘은 가고시마를 떠나 후코오카로 가는 날이다.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노라니 열차가 들어오기 전 청소하시는 분들이 도구를 들고 일제히 문앞에 섰다.

열차가 들어오는 방향을 보고 질서있게 한줄로 서 있더니 열차가 들어오자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문이 열리고 승객이 내리자마자 재빨리 열차 안으로 들어가더니 그 짧은 시간에 청소를 마치고 나왔다.

자신이 맡은 칸을 청소하는 숙달된 그들의 모습을 보니, 마치 로봇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늘은 맑고 푸르렀고 건물 사이로 사쿠라지마 화산이 작별 인사하려는 듯 나타났다.

 

가고시마에서 후코오카까지 신간센 요금은 1인당 11,750엔이다. 한화로 약117,500원인 셈이다.

가고시마에서 후코오카까지 신간센 가격........ 두 사람 23,500엔이다. 한화로는 235,000원인 셈이다.
열차를 기다리는데 건물 사이로 사쿠라지마 화산의 모습이
가고시마에서 후코오카로 가는 중...... 열차 창밖 풍경
우리의 목적지인 후코오카의 하카타역

 

호텔 찾아가는 길...... 배가 고프니 두리번 거리며 식당들을 찾게 된다.

일단 짐부터 풀고 잠시 쉬자..... 들어선 호텔방은 무척 작다.

넓은 집을 놔두고 돈을 써가며 우리 뭐하고 있는 거지?

순간 그런 생각도 들었다. 

머리 속에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수시로 바뀐다.

구름이 끼었다가, 맑았다가, 비가 내리기도 한다.

마음은 날씨와 같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은 여러날을 거치며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이다.

 

 

점심을 먹고 우린 근처 캐널시티를 둘러 보았다.

건물 사이에 물길과 공연 무대를 만들어 분수쇼와 공연등을 펼치며

젊은이들을 끌어 모으는 곳으로 사람들이 많다.

후코오카 캐널시티

 

 

 

 

 

 

캐널시티(Canal City)라는 말에 걸맞게 건물 동들 사이에 물이 흐른다.

바로 서쪽에 하카타강이 흐르고 있어 그 강으로부터 물을 끌어온 듯한 컨셉이다.

말 그대로 운하 도시 컨셉인데 10시부터 22시까지 30분마다 분수 쇼를 한다. 

저녁시간에는 바로 옆에 있는 그랜드 하야트 후쿠오카 호텔의 벽면 및 유리면을 활용한 영상이 상영된다.

워터스크린, 콘서트홀 수준의 음향과 조명이 더해진 '캐널 아쿠아 파노라마'라는 엔터테인먼트 쇼를 하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뚫려 있는 공간과 통로가 객석인 셈이다.

 

후코오카 숙소

 

아이들이 꼭 먹어보라고 한 명란바게트집이 가까이 있었는데 오늘은 식사를 끝낸 후이기도 하고 사람도 많고, 미술관으로......

 

 

미술관 가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