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서

알파고와 인간 이세돌

 

 

알파고와의 세번째 대국마저 인간 이세돌이 졌다.

기분이 묘하다.

아빠~~어땠어?

바둑을 좋아하는 아빠의 기분이 어땠을지....궁금한 아들이 전화를 했다.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도 큰 충격인데.....

 

허탈함.

고통스러워하는 빛이 역력한 이세돌을 보니 안쓰럽다.

포크레인과 삽을 든 사람과의 땅파기 대결을 보는 그런 느낌

 

 

 

등산을 하면

알파고는 산의 정상을...... 주변 둘러보지 않고

오로지 정상을 향해 올라갈 뿐.

봄을 맞는 나무들은 어떤지

어떤 색깔을 띠고 있는 지 관심이 없는 것일테고

정상을 오르더라도

이리 저리 주변을 둘러보고 가는 것이 인간뿐이겠지?

 

 

울적함을 달래려 카메라를 들고 산에 올랐다.

 

 

 

F값을 조정해가면서 사진 찍기연습....나뭇가지가 쓱~~손을 내민다.

 

 

날도 차고 아직 싹이 트려면 멀었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던 오래전 과거.....어느 날.

이제 '인공 지능에 인간이 굴복했다'. .... 이렇게 충격받은 날로 기록이 될런지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인간으로서의 좌절감.

인간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4차전, 5차전이 남았다.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시들해져 가는 것도 허무하다.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된장 가른 날  (0) 2016.05.15
3월 20일 산책  (0) 2016.03.20
이른 봄 나들이  (0) 2016.03.04
봄 시샘.... 폭설  (0) 2016.02.29
잔설  (0) 201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