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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일지

새는

 

 

 

새는 날았갔다.  다시 오지 않는다.  어디서 잘 살고 있겠지?

 

 

 

 

 

 

 

 

 

 

 

 

 

 

 

 

새는 노래하는 의미도 모르면서
자꾸만 노래를 한다

새는 날아가는 곳도 모르면서
자꾸만 날아간다

먼 옛날 멀어도 아주 먼 옛날
내가 보았던

당신의 초롱한 눈망울을 닮았구나
당신의 닫혀있는 마음을 닮았구나

저기 저기 머나먼 하늘 끝까지 사라져 간다
당신도 따라서 사라져 간다 멀어져 간다

당신의 덧없는 마음도 사라져 간다
당신의 덧없는 마음도 사라져 간다

 

<송창식의 '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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