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물건 앞에서 기웃거리다가 내 눈치를 살핀다.
이럴때 아이들이 옆에 있다면 큰 아이는 그거 사~~그럴테고...작은 애는 엄마가 좋으면 사~그럴텐데
나는...또 사려구? 그래서... 나는 넘버3가 된다.
기요미스테라. 만화배경으로 나왔던 곳이라고 아이들이 와보곤 좋아했다는 곳.
아이들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더 오래 못 본 것 같다. 공간이 시간을 지배하고 있다.
폭염 속을 오래걷다 힘들고 짜증이 나면 먹고 쉴까, 쉬고 먹을까로도 티격대격....소인배가 된다.
내가 손을 꼽는 걸 보더니 아빠가 집에 가고 싶은가보다하며 아이들에게 카톡으로 흉을 본다.
떨어져 있어...그리운 것들이...사람들이 있다.
길을 가다 모자가게가 있어서 들어갔다. 모자를 써보니 다 크다.
모자 장수는 머리크기로 사람을 판단할 텐데 난 탐탁치 않은 손님이다.
배낭이 낡아 새로 샀다. 이제 낙타없이도 사막을 횡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에서 일본으로 날아온 친구와 저녁을 먹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법 카메라 둘 중 큰 카메라를 떨어뜨렸다. 작동불능....
여기서 내 손 놓치면 헤어진 곳에서 그대로 서 있어?
내 가이드인 마가렛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난 길치니까. 나는 생활치이기도 하다.
가끔 세상에 처음 태어난 날처럼 모든게 낯설기도 하니....
더우니 몸이 이끄는대로 따라서 안 가던 맥도날드도 가고 일본 사이다도 마시게 된다.
안에 하루키를 읽는 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지~~. 하루키와 히가시노게이고의 나라였지....새삼.....
호텔키와 전철...기리고 버스 일일권. 이 세장의 카드는 내 왼주머니에 그런데
오늘 호텔키가 안 보인다. 한참을 찾았다. 휴대폰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까꿍~~워낙 저러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저 사람도 나도 서로 원치 않은 카메라에 담겼다.
얼마나 많이 노출되는 우리는....빅브라더만 없다면 뭔 상관이랴.
쉽게 떠나지만...... 쉽게 버려지지 않는다.
시간이 되면 문은 어김없이 열리고 닫힌다. 하지만 마음의 문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일본의 축제 기간 중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 틈에 유일한 한복을 입은 여성을 발견하였다.
용감해서 더 이뻐보인다. 얼굴 보이는 사진은 패쓰~~
약한 우리들은 기원을 한다. 쉽게 들어주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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