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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일지

아파트 일층 정원

어느 흐린 날 아파트 일층 정원 - 3년동안 가꾼 아파트 일층 정원.

아직 마음에 안 드는 곳도 많지만 구석구석 내 손이 안 간 곳이 없어서 정이 드는 장소이다.

처음 이사와서 뭘 좀 심으려고 땅을 파면 폐콘크리이트가 나오기 일쑤였다.

 

그것도 내가 들기 힘든 크기의 덩어리들이어서 여간 고생한게 아니다.

고생 고생 해서 가꾸고 나니 애착이 가는데, 막내가 대학을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이사를 생각해야 할 거 같은데 걱정이다.

다른데가서 이렇게 가꿀 만한 장소가 없을거 같기 때문이다.

 

 아무튼 고생한 덕분에 지금은 화단 어느 곳에 어떤 꽃이 어떤 과정을 거친것인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훤하게 알게 되었다.

누가 와서 조금이라도 건드린 흔적이 있다면 곧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마가렛 오빠의 도움으로 황량했던 곳이 제법 근사한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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