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임사 제 부모님은 6.25 전쟁 중에 제 위로 형과 누이 셋을 모두 가슴에 묻으셨습니다. 가슴 아픈 그 이야기를 입 밖으로 한 번도 꺼내시지 않으셨고, 할머니를 통해서만 힘들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궁금해도 저는 그 이야기를 한 번도 물은 적이 없었습니다. 휴전이 되어 서울에 정착한 부모님은 나의 누이들인 딸을 연이어 낳으신 이후 마침내 아들인 저를 낳으셨습니다. 그런 내가 어릴 적에 하도 장난 치다 다치기도 많이하고 죽을 고비를 넘긴 적도 있어 걱정이 되신 어머니가 점을 보러 가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점쟁이가 하는 말이 언제 어디서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항상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근무했던 학교마다 항상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초임 때는 정말.. 모르는 것도 많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