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 #1 언젠가 울릉도에 사는 학생이 육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은 내용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내가 섬에서 살아 본 적이 없음에도 갑갑한 심정이 절절하게 와 닿았다. 작은 섬 안에서 모든게 다 오픈되는 세상에서 누구의 아들로, 누구의 남편으로, 가족 누구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마음의 감옥(?)' 같은 생활이라고 표현하면 너무 과할까? 아무리 이장희가 '나의 천국 울릉도~'라고 노래해도 나이들어 말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장희와 다를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고 세대마다 다를 것이다. 지금의 날더러 섬에 살라고 해도 난 싫다. 난 천상 도시인이다. 가끔 날더러 책과 꽃 기르기를 좋아하니 시골에 내려가 촌에서 생활하며 책과 꽃 속에서 산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지만 난 아니다. 나는 도시의.. 더보기 서로 관계없음 도시 삶의 특징 중 하나는 익명성이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무심하고 그 경계는 보이지 않으나 확실하다. 서로 그 경계를 침범하려 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더라도 불편하지가 않다. 코로나가 그 경계를 더욱 확실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