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 세이두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하녀의 일기 영화를 먼저보고 책을 나중에 읽어서 그런지 마치 맑은 물에 물감 한방울이 물 전체로 번지듯, 영화속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듯 확장되어 풍성한 작품을 만든 느낌이 들었다. ‘좋은 시대’라는 뜻의 벨 에포크 시대라고 배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파리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풍요와 평화를 누렸다. 예술·문화가 번창하고 거리에는 우아한 복장을 한 신사 숙녀가 넘쳐흘렀다. 그래서 내 머릿속엔 그 당시의 사람들은 지체의 높낮이에 관계없이 교양과 품위있는 사람들로 인식 되었다. 그런데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두운 이면을 까발리고 싶은듯 하인의 눈을 빌어 당시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과 인간의 이중성을 풍자하듯 보여준다. 아무리 좋은 시대라 할 지언정 또 한 편엔 이렇게 다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