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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화단

다른 해보다 늦게 꽃을 사러 화원에 갔다. 모종 가격도 많이 올랐다. 

베고니아를 색깔별로 사고, 가랑코에, 밀레니엄벨, 풍로초, 제라늄 등을 샀다. 

백합 구근을 덤으로 주었다. 다들 잘 자라면 사그러들었던 열정도 되살아날런지도 모른다.

 

 

튤립 주변에 비쭉한 수국가지를 잘랐더니 왜 수국을 미워하느냐고 투덜댄다.

우린 서로 편애하는 것들이 있어 ' 여기 심는게 좋다, 저기 심는게 좋다~ 이 화분이 더 좋다 저 화분이 좋다.'

그러면서 가끔씩 티격태격한다.

 

 

작년에 제주도에서 주워와서 심은 동백이 싹이난채 겨울을 잘 견뎠냈고

누런게 탈색되어 누더기 같은 떨어진 백합 꽃잎 사이로 옥잠화가 올라왔다.

 

 

우리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만냥금이 죽었다.

 

 

다 죽은줄 알았던 '아주가'는 예년만 못하지만 맺돌 주변에서 푸릇푸릇 살아올라왔다.

 

 

비스듬하게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바위취, 베고니아, 그리고 돌.......

아직 앞에 있는 나무들이 무성하지 않아 이렇게 햇살이 비추니 배가 부른 듯하다.

 

 

새들이 제제거리길래 묵은 쌀을 뿌려주었다. 참새 한 마리 용감하게 나무에서 내려와 먹이를 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