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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인적이 드문 좁은 산길을 걷다가

길도 아닌 곳에서 불쑥 한 남자가 나타나더니 묻는다.

남자 한 사람 지나가는 것 못보았느냐고...

못 보았다고 하니...계곡 아래를 향해 부른다.

"영주야~~"

 

비닐봉지에 뭔가 담겨 있어서 뭘 땄느냐 물으니

버섯이라면서 보여준다.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보들보들 야들야들 하니 먹을 수 있는 버섯같았다.

요즘 참나무 버섯 맛이 기가 막히다면서 이건 참나무 버섯이고,

이것 야생 느타리버섯이라며 일러준다.

 

같이 가는 도중 그가 찾던 영주를 만나 그들은 다시

길없는 길로 잡목을 헤치면서 버섯을 채취하러 갔다.

나는 무얼하러 가는 것일까?

채취해야 할 그 어떤 것도 없고 영주도 없이 말이다.

 

그렇지~~

나는 자발적으로 온 것이 아니라

황금색으로 물든 저 나무잎들에 끌려 온 것이다.

나에겐 저것들이 엘도라도인 셈이다.

 

 

 

 

 

 

 

 

아니 지금 꽃이 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