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리가 둥글게 둥글게 늘어지게 자고 있다.
내 자리에 이 녀석이!!
마냥 좋기만 한 어린 시절을 연상 시키는 새끼 고양이.
엄마 무서워~~
얌전하게~~
엄마젖을 한참 빨더니 이제 휴식중...
엄마 배 위에서 잠을 자다가 나를 빠끔히 쳐다본다.
어미 고양이 젖을 빠는 녀석들....
화단 한 구석 주목 나무 아래에서 고양이 한쌍이 신혼 살림을 차려 새끼를 네 마리나 낳았다. 간혹 화단이 엉망으로 망가져 있어서 '도대체 누구짓인거야?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이제야 범인이 나타난 것이다. 어찌나 재롱을 떠는지 아이들은 내가 화단에 나가는 것 조차 막무가내로 막아선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아빠 일부러 키우기도 하는데 자기들이 알아서 와 가지고는 저렇게 예쁘게 재롱을 부리고 있는데 도망가면 어떡해?" 당분간은 고양이 때문에 화단에도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고양이들의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