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정성으로 돌본 덕에 엄마 잃은 새끼 고양이들은 털에도 윤기가 흘렀고,
순발력과 점프력은 상상 이상으로 좋아 어디든 쉽게 올라갔다.
저녁을 먹으려는데 며늘 아이가 '아버님 샴푸 어떤거 쓰셨어요?'
하고 묻는다. 아마 고양이 샴푸 냄새가 났나보다.
응~거기 하얀 통에 큰 글씨로 샴푸라고 씌어있는 거 썼는데?
어~ 그거 고양이 샴푸예요.ㅎㅎ
그래~~? 어제도 그걸로 감았는데~~ㅋ
'샴푸'라고 가장 큰 글씨로 씌여 있어서 그냥 감았던 것이다.
긴 시간 차를 타고 서울 나들이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