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주) 4.3 유적지

해질랑 2025. 6. 19. 10:37

 

갯강활

 

 

 

 

 

 

해녀밥상이란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벽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원희룡 제주 도지사로부터 받은 것을 비롯한

감사패가 몇 개 걸려 있었는데 이름이 마가렛과 똑같아서 웃었다.

 

 

 

 

 

 

제주 4.3 사건은 엄청나게 비극적인 사건이다.

사망자를 추정하기로는 2만5천명이 넘는다고 하였다.

군인 180명, 경찰 140명도 사망도 엄청나지만 나머지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

6.25 전쟁 이후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사건이기도 하다.

사망자 중에서 여성과 15세 미만, 그리고 노인의 비중이 많았다.

어떤 죽음인들 애달프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4.3 사건의 이야기들은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

내가 편히 먹고 자는 것이 송구할 지경이다.

한동안 제대로 그들의 죽음을 추모하지도 못했고 저 둥근 <해원의 문>도 작년에 세워졌다.

 

 

제주 4.3 성산읍지역 양민 집단학살터 표지석

 

<해원의 문 2024년 작 / 작가 임춘배>

기단 :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4.3을 직시하고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 감시자로서의 눈과 호소하는 눈물의 형태

바닥 : 오석모자이크는 눈동자 형태로 안구의 실핏줄이 터질만큼 고통을 받아온 유족분들의 현세의 삶을 표현

청동원 : 비극적인 연사를 넘어선 해원과 상생을 의미

상부 : 희생자 분들을 영혼이 축복받는 하늘로 인도하고 그 역할을 표현한 새의 깃털, 종이배

 

 

밀물때는 잠겼다가 썰물때에 드러나는 모래톱이 있었던 자리인데

물때에 따라 바닷물로 터지곤 했던 길목이라해서 '터진 길목' 곧 '터진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터진목은 4.3 사건 당시 성산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학살당한 곳이다.

연륙공사로 인해 바다는 내수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