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다에 밤이 내리니......

해질랑 2025. 3. 7. 20:51

 

 

 

 

강릉을 갈 때마다 들르는 장안회집

매번 시켜 먹고, 포장까지 해 오는 우럭미역국

마치 보약을 먹는 느낌이 든다.

 

 

 

해변 산책을 하니 얼굴에 닿는 바람은 차갑게 느껴지지만 그리 춥지는 않았다.

바람이 거칠자 덩달아 파도도 바위들 위로 솟구치고 있었고

무리지어 앉아 있던 갈매기들이 어느 순간 느닷없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누가 내쫓은 것도 아니고 갑자기 어떤 큰소리가 겁을 준 것도 아닌데......

 

 

등대방향 방파제 길은 파도가 거칠어 막아놓았다.

 

 

 

 

 

비가 내리고 점차 어둠이 깔리자 하나 둘 해변 카페에 불이 들어와 카페의 시각임을 알리고 있었다.

해가 넘어가자 하늘은 변신을 꾀하고자 푸른 빛으로 물이 들어 바다와 같아 보였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촛점을 가장 먼 수평선에 두고 바라보며 머릿 속을 비워냈다.

일정하게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곧 명상 음악이 된다.

지금,  파도 소리는 침묵을 깨트리는 유일한 소리다.

 

 

어둠이 내리지 하늘은 푸르게 물들었다.